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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Health)

당뇨병의 모든 것 (당뇨병 증상, 당뇨병 진단, 당뇨병 치료, 당뇨병 예방, 당뇨병 완치, 당뇨병 유전)

by Philop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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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롭입니다. 오늘 다룰 질병은 '당뇨병'입니다. 아주 무서운 병이죠.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기에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며, 완치라는 개념도 없기에 발병하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성가신 질병입니다. 그럼 당뇨병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1. 인슐린 저항 증후군 : 당뇨병으로 가는 길

인슐린 저항 증후군이란, 우리 몸이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혈당 조절 호르몬입니다. 당분을 섭취하면, 췌장의 베타 세포는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인슐린은 혈액 속 당분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해줍니다. 그 결과 혈당이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 몸이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우리 몸의 말초 조직들이 인슐린의 혈당 조절 역할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당을 낮추려는 인슐린의 노력을 애써 외면하는 것이지요. 

이 저항을 극복하고, '혈당을 낮추는 것'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췌장은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인슐린 저항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똑같은 양의 밥을 먹어도, 분비되는 인슐린의 양이 훨씬 많게 됩니다. 

이것이 장기화되면, 췌장이 지쳐 버립니다. 인슐린을 정상적으로 분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자연스레 혈당 조절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높은 혈당 수준을 계속 유지합니다. 이것이 바로 당뇨병입니다. 그렇기에 당뇨병은 한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겪은 인슐린 저항 증후군의 산물인 것이지요.

 

 

 

2. 인슐린 저항 증후군의 주범 : 비만

운동을 하지 않고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면, 지방세포는 남아도는 에너지를 중성지방의 형태로 저장합니다.

이러한 중성지방이 많아지면, 지방세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지방세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염증 유발 물질인 'TNF(Tumor necrosis factor) 알파'라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기 시작합니다.

TNF 알파는 백혈구를 조절하는 단백질로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하는 인자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TNF 알파가 인슐린의 작용을 무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인슐린이 혈당을 낮추고 지방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슐린의 작용을 막아 더 이상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기 위함인 것이지요. 그래서 중성지방이 많이 쌓일수록, TNF 알파의 분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3. 인슐린 저항 증후군 예방법 : 근육 운동

어떻게 하면 지방세포가 TNF 알파를 적게 만들게 할 수 있을까요? 

첫째, '다이어트'입니다. 체중을 줄이면 TNF 알파가 적게 분비됩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조금 더 효과를 빠르게 보기 위해서는 두 번째 방법이 필요합니다. 바로 '근육 운동'입니다.

근육은 '마이오카인(Myokine)'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데, 마이오카인은 항염 작용을 합니다. 지방세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TNF 알파를 만들면, 근육은 마이오카인을 만들어 TNF 알파의 작용을 차단하는 것이지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마이오카인이 분비됩니다. 가벼운 걷기 운동은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헬스장에 가서 근육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근육에 저항을 주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을 때, 근육에서 마이오카인을 만들어서 분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는 TNF 알파의 작용을 보다 빠르게 줄여줍니다.

 

 

 

4. 당뇨병이란?

혈당이 높아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병입니다. 

  • 1형 당뇨병 :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이 공격받아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는 질환
  • 2형 당뇨병 : 인슐린이 분비는 되지만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질환
  • 특수한 형태 : 임신성 당뇨병 등

혈당이 높은 것이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혈관에 합병증이 생기게 됩니다.

눈, 신장, 신경 등 작은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세혈관 합병증'이라고 하며, 심장, 뇌 등 상대적으로 큰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대혈관 합병증'이라고 합니다. 

 

 

 

5. 당뇨병과 합병증

첫째로 뇌졸중(중풍), 뇌출혈, 뇌경색 등이 있습니다.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편측 마비, 저림 증상을 동반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발음의 어눌해짐, 인지 기능의 저하, 사지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당뇨병성 망막 병증입니다. 망막에 발생하는 합병증으로서 시력 손상 및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충치 및 치아 빠짐이 있습니다. 주로 노년에 발생합니다.

넷째로, 관상동맥 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이 있습니다. 

다섯째로, 췌담도 질환이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췌장암 발생 위험이 2배 높습니다. 또한 담즙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 설사 또는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로, 신장질환입니다. 신장 기능이 약해져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하게 됩니다. 노폐물이 체내에 축적되며 요독증, 신장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투석 및 신장 이식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일곱 번째로 당뇨족이 있습니다. 발에 상처가 나도 인지하지 못하고, 상처도 잘 낫지 않아 상처에 의해 궤양도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하는 합병증입니다. 

마지막으로 신경병증이 있습니다. 신체에는 통증, 온도, 감각을 느끼는 말초신경이 있는데, 혈당 관리가 안 되면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피부가 화끈거리고 얼얼하거나 감각이 둔해질 수 있고 저림 등의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당뇨 진단 초기부터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합병증이 생기고 나면, 이를 걷잡을 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혈당 조절을 뒤늦게 해도, 합병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을 때부터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6. 당뇨병의 진단

아래의 검사들을 통해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 혈당 검사 : 8시간 이상 공복 유지 후 혈액 채취 
  • 당화혈색소 검사 : 혈액을 채취하여 검사
  • 경구 당부하 검사 : 75g 정도 포도당 섭취 후 2시간 뒤 혈당 측정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당뇨병의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다음 : 갈증을 많이 느낌
  • 다뇨 : 소변을 자주 봄
  • 다식 : 많이 먹음에도 체중 감소

그러나 위 증상들은 현실적으로 혈당이 굉장히 높은 경우 나타나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가 보통 당뇨병을 진단받을 때에는 위 증상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는 혈액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7. 당뇨병의 치료

인슐린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는 '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주사를 꼭 맞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소아 당뇨병이 1형 당뇨병에 해당합니다.

한편, '2형 당뇨병'은 상대적으로 인슐린이 모자란 병입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을 복용할 수 있고,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하기 위한 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부족이 심할 경우는 인슐린 주사를 맞게 됩니다.

이렇듯 환자의 상태, 질병의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나아가 치료법 선택 시 합병증의 유무도 굉장히 큰 고려 사항입니다.

 

 

 

8. 당뇨병 완치?

당뇨병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평생 쓸 수 있는 인슐린의 양은 정해져 있는데,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회복되거나 보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당뇨병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는 병입니다.

그러나 특정 환자의 경우 완치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비만한 2형 당뇨병 환자가 비만이 해소될 경우(정상 체중을 유지할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어 당뇨병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위에서 소장으로 우회로를 만드는 각종 수술법을 통해 당뇨병이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위 경우가 아니더라도, 철저한 관리를 통해 당뇨를 잘 관리해 나갈 수 있습니다. 식습관, 운동습관 등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여 약을 먹지 않고도 혈당을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병이 나은 것은 아니지만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당뇨병 발병 이전의 상태로 췌장의 기능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철저한 관리를 통해 정상인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건강할 수 있습니다. (관련글: 당뇨병 치료에 꼭 필요한 마인드셋)

 

 

 

9. 당뇨병과 유전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을 경우,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2~3배 정도 높습니다. 임신 중 산모가 당뇨병이 있다면 아기 역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유전적 영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100년 전만 해도 당뇨병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유전자는 크게 바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요. 즉,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생활습관과 더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리만 잘하면 유전적 영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10.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기 이후 진단된 당뇨병으로,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분명하지 않았던 경우를 의미합니다.

임신 전에는 정상이었고 임신 중에 당뇨병이 나타났다가 출산 후에는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5~10년 후 절반 이상은 2형 당뇨병에 걸리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 받은 사람은 당뇨병 고위험군에 해당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신성 당뇨병은 왜 걸리는 것일까요? 그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기에게 혈액을 공급해 주는 태반에서 인슐린을 분해하는 효소들이 나옵니다. 아기에게 인슐린이 넘어가지 못하도록요. 이것 때문에 인슐린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는 산모는 혈당이 올라가게 되어 임신성 당뇨병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산모의 연령대가 높아지며 환자의 수가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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