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제재
글은 누군가가 읽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어진다. 글쓰기를 할 때는 항상 독자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글의 소재는 타인이 흥미로워 하는 것이어야 한다. '나'만 관심이 있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공들여 쓴 글이라도 제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면 애초에 독자의 선택 자체를 받지 못할 수 있다.
내가 자신 있는 제재
내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좋다. 그만큼 할 말도 많을 것이고,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 글을 써 내려가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은 없을 것이다. 더디기도 할뿐더러,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위험성도 존재한다.
독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 vs. 내가 자신 있는 분야
만약 마땅한 교집합을 찾지 못한 경우라면 어떤 기준을 우선해야 할까? 나는 후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글쓰기 습관화에 유리하다. 글은 고도의 두뇌 운동이다. 머리를 많이 써야 하니 그만큼 힘들다. 편함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에 반한다. 이렇듯, 자신 있는 내용의 글을 쓰는 것도 충분히 힘든데, 사람들의 관심도는 높지만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쓴다면, 아마 그 과정이 배는 더 고될 것이다. 글쓰기 습관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소 마이너한 제재라 하더라도 내가 빠져있는 분야의 글을 쓰는 편이 훨씬 낫다.
둘째,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과 대학에서는 이른바 '전화기'과 유행이었고, 어린이의 장래 희망으로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컴퓨터공학과와 유튜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렇듯,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식, 대중의 취향이나 흥미는 변하기 마련이다. 그것도 꽤 빠른 속도로 변한다.
때문에, 마이너하지만 내가 자신 있는 분야의 글을 써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대중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시대가 과연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글이 충분히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 글은 해당 분야의 전성기 때 반드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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