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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Miscellaneous)

존버의 미학

by Philop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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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로부터 이런 말을 전해 들었다.

 

주변 어른으로부터 들었다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나이 먹고 동창회에 나오는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 아냐?"
"한 분야나 회사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이더라"

 

생각 해보자.

한 분야에서 오래 종사했다면 전문성을 길러 시장에서 높은 값을 받고 일할 가능성이 높다.

한 회사에서 오래 일 했다면, 연차가 쌓여 어느정도 연봉이 높아진 상태일 것이다. 

결국 한 우물을 판 사람들은 적어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다.

그러니 동창회에 나올 경제적, 심리적 여유가 있는 것이다.

 

 

 

최근 송희구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그런 부자가 되는 것에 있어 학벌은 중요하지 않다"
"한가지 일을 오래 하고 사업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예시를 들었다.

도배 10년 하다가 인테리어 회사 차린 사람.

자동차 수리 20년하고 카센터 차린 사람.

고깃집 아르바이트하다 고깃집 차려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사람.

오토바이 배달 오래하다가, 배달 오토바이에 들어가는 박스와 핸드폰 거치대 제조한 사람.

모두 대박이 나서 부자가 됐다고 한다.

 

물론, 사업에 있어 '대박'을 맛 보려면 어느정도 운도 필요할 것이다.

똑같이 경력을 쌓았더라도 사업화에 실패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사업이 그만큼 어렵고 위험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들이 사업화롤 나아가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하며 전문성을 쌓았다면

최소 동창회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도 굉장히 큰 성취다.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찾아 헤메지만, 정답은 가까이에 있다.

"끈기를 가져라"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 잊어버리기 십상이지만 너무나 맞는 말이다.

 

어떤 일을 하느냐도 물론 중요하다. 모든 일을 존버한다고 해서 전문성이 쌓이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당연히 없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 끈기 없이 중도하차를 반복한다면, 그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새로운 일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바로 그 시점에 위 일화들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조금 어렵고 힘들다고 '포기'를 1번으로 떠올리는 습관은 '틀린'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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