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돈까스 모밀 맛집인 '동경'의 최신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추석 연휴 광화문 일대는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경복궁 개방 등 여러 볼거리들이 마련돼 있어 나들이를 나온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배를 채우기 위해 동경 광화문 지점에 갔다. 2층으로 이뤄진 넓은, 그리고 노포의 향이 물씬 풍기는 곳이 "나 맛집입니다!"라고 외치고 있었다. 최신 후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1. 위치 및 영업시간
동경 광화문지점은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에 나와있는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진짜?"라는 물음이 떠오른다. 이집이 김밥천국 스타일의 식당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뭐 영업 시간이 길다는 사실은 굉장히 반가운 소식.
가게 외관이다. 꽤 크다. 게다가 2층이다. 앞에는 웨이팅 줄을 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오후 3시쯤 방문했는데도 가게는 꽉 차 있었다.
2. 메뉴판 및 가격
- 유부초밥 8개 7000원
- 동경우동 7500원
- 유부우동 8000원
- 오뎅우동 9000원
- 모밀 10000원
- 온모밀 10000원
- 냉우동 10000원
- 새우튀김우동 10000원
- 회덮밥 10000원
- 수제등심돈까스 11000원
- 사이다/콜라 2500원
- 맥주(병) 5500원
- 정종(컵) 5500원
- 유부초밥 4개 3500원
가격이 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도심업무지구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내가 생각하는 해당 메뉴들의 평균 가격 대비 1~2000원이 비싸다. 돈까스와 모밀을 같이 파는 세트가 있으면 참 좋았겠지만 없었다. 돈까스 하나만 시키기에는 아까웠다. 그래서 결국 수제등심돈까스와 유부초밥 4개를 시켰다.
3. 동경 수제등심돈까스, 유부초밥 후기
수제등심돈까스다. 밥은 돈까스와 잘 어울리는 고슬고슬한 밥이었다. 샐러드 소스는 유자 소스였다. 향긋했다. 돈까스 안에는 꽤 두꺼운 고기가 들어 있었다. 입에서 살살 녹고 그런 돈까스가 아니라, 씹는 재미가 있는 묵직한 돈까스였다. 기름진 맛 보다는 담백한 맛이 강했다. 마치 집에서 해 먹은 돈까스처럼. 밑반찬은 장국과 단무지, 그리고 김치가 나온다. 돈까스 소스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시중 돈까스 소스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부초밥 4개가 나왔다. 체육대회, 혹은 소풍갈 때 집에서 싸준 맛이다. 간이 너무 세지 않아서 좋았다. 그래도 '초밥'인지라 찍어먹을 수 있는 간장 와사비 소스도 함께 나왔다.
4. 총평
옛날 돈까스 맛집 느낌이다. 그렇다고 경양식 돈까스는 아니다. 일식 돈까스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향이 풍기는 그런 집이었다. 특별한 맛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속 편히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는 모밀 맛을 보러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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