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실기, 구술 합격 수기

안녕하세요? 필롭입니다. 이어서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보디빌딩)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두 번째 관문인 '실기, 구술시험'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실기'란 보디빌딩을 위한 운동 동작 및 규정 포즈를 평가하는 것이며 '구술'은 보디빌딩 관련 이론, 응급처치 방법 등 트레이너로서 필요한 지식을 평가합니다.

 

 

 

 

 

 

1. 실기, 구술 시험 일자 및 장소

 

시험일은 2022년 6월 25일 토요일이었습니다. 실기, 구술 시험은 필기와 달리, 여러 시험일 중 하루를 선택해서 응시하는 구조입니다. 2022년 보디빌딩 종목의 경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의 날 중에서 시험일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험 시간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실기, 구술 시험 원서 접수 시, 응시일만 선택할 수 있을 뿐 몇 시에 고사실에 입실하는지는 6월 17일 대한보디빌딩협회(이하 '대보협')에서 별도 공지했습니다.

 

오전 조는 오전 8시 45분부터 11시 45분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배정되었으며, 오후 조는 13시 45분부터 16시 45분까지 마찬가지로 한 시간 간격으로 배정되었습니다.

 

몇 시에 입실할지는 내가 정할 수 없어서 순전히 운의 영역이지만, 늦은 시간대에 배정되는 것이 합격에 가장 유리합니다. 예컨대 오전 조의 경우 11시 45분에 입실하는 편이 좋으며, 오후 시간 대는 16:45분에 입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쓰겠습니다.

 

시험 장소 역시 대보협에서 제시하는 전국 각지 대학교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서울의 한국체육대학교를 응시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2. 준비물

필기시험 때와 마찬가지로 프린트 된 수험표와 신분증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러나 실기 시험에서는 보디빌딩 규정 포즈와 운동 동작을 선보여야 하기에 복장 규정이 있습니다.

 

먼저 상의는 '민소매 런닝이나 탑'을 입어야 합니다. 색상은 자유입니다. 하의는 허벅지가 보이는 기장의 반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색상은 자유입니다. 그리고 신발 역시 운동화를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응시장에 와보니, 응시자 분들의 복장이 정말 천차만별로 다양했습니다. 위 규정에 맞게만 입으면 어떠한 브랜드, 디자인의 옷을 입어도 상관없으니 자유롭게 입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가슴과 겨드랑이 쪽이 너무 파인 나시는 부담되어 무난한 핏의 나이키 나시를 구입해 입었습니다. 또한 신발은 운동할 때 신던 검은색 컨버스화를 신었습니다.

 

 

 

 

 

 

 

 

3. 실기, 구술 시험 문제 출제 방식

 

문제 출제는 '제비 뽑기'로 이루어집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심사위원석에 세 분의 심사위원이 앉아 계십니다. 그분들에게 수험표를 제출하면, 뽑기를 하라고 뽑기 통을 주십니다. 뽑기 통에는 접힌 종이들이 들어있고, 그 종이 안에는 일종의 문제 유형 암호(?)가 적혀 있습니다. 예컨대, A3이라고 적혀 있으면, 심사위원들이 미리 정해놓은 A3 문제 묶음들이 출제되는 방식입니다. 즉, 한 문제 한 문제씩 제비뽑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실기 시험입니다. 대략 1~2개의 보디빌딩 규정포즈와, 3~4가지의 운동 동작을 선보여야 합니다. 보디빌딩 규정포즈는 모두 암기해야 하며, 나와 다른 성별의 규정포즈까지 익혀야 합니다. 실제로 저도 시험을 볼 때, 여자 보디빌딩 규정포즈가 출제되어 매우 당황했습니다.

 

운동 동작 역시 교재의 모든 동작을 눈에 익혀야 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잘 수행하지 않는 희소한 동작(그렇지만 교재에는 나와있는)도 시험에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운동 동작을 선보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입니다. 힘을 줄 때 내쉬어야 하며, 근육이 이완될 때 숨을 들이마셔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 호흡의 소리를 '의도적으로' 아주 크게 내야 합니다. 제대로 호흡을 하고 있는지 여부가 평가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구술시험입니다. 심사위원 분들이 총 3~4개의 질문을 하시는데, 거기에 3~4문장 정도로 정제된 답변을 하시면 됩니다.

 

 

 

 

 

 

 

 

4. 공부 교재 및 선택 이유

 

저는 실기, 구술 시험도 마찬가지로 에듀윌 교재로 공부했습니다. 필기 때 에듀윌 것으로 공부해서 결과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교재들과 비교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교재를 어떤 것으로 선택하느냐가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다고 생각합니다. 필기 시험이 끝나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생활스포츠지도자 자격증 응시생들의 채팅방이 만들어지는데, 거기에 들어가면 감사하게도 여러 고수분들이 실기, 구술 시험 자료를 공유해 주십니다. 그것만 암기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5. 공부 방법

 

먼저 실기입니다. 보디빌딩 규정포즈는 혼자서 거울을 보고 연습하면 충분합니다.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교하고 디테일한 포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튜브에 스포츠지도사 실기 준비를 위한 포징 영상이 많으니, 그것을 보고 흉내만 내며 감을 익히시면 충분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모든 성별의 규정포즈 및 포즈의 번호와 이름을 확실하게 암기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운동 동작의 경우, 기존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겨하셨던 분들이라면 매우 손쉽게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교재에 나온 동작들의 이름을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이 동작의 이름을 부르면, 그것을 실제로 수행할 수 있기만 하면 됩니다. 교재에 나와있는 모든 운동 동작들을 한 번씩 훑어보고, 제대로 된 호흡과 함께 실제로 한번 수행해 보는 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술시험 준비입니다. 구술 준비가 가장 번거롭습니다. 교재에 나와 있는 모범 답안들을 내 입에 맞게 변형, 요약하고 질문을 받았을 때 답이 바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무한 암기해야 합니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키워드 중심으로 크게 크게 암기하면 됩니다. 교재에 나와 있는 모범 답변들을 아무 의미 없이 주야창전 읽기만 하는 공부법보다는, 그 답변들을 다시 키워드 중심으로 요약하고, 입 밖으로 스스로 꺼내보는 방식으로 훈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시험 결과

실기와 구술 모두에서 70점을 넘겨야 합니다. 실기의 경우 규정포즈 1개를 틀리게 취했고(여자 사이드 트라이셉스 포즈를 요청했는데, 몰라서 그냥 남자 포즈를 취함), 구술의 경우 문제 1개에 완전한 오답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럼에도 합격을 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7. 주의사항

 

평가 항목 중 '태도' 항목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잘 모르는 문제라도 자신감 있는 태도로 동작을 수행하고, 질문에 답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운동 동작 수행 시, 반드시 호흡을 '의도적으로' 크게 해야 합니다. 너무나 중요한 사항이기에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보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오픈 카톡방은 필수입니다. 무조건 들어가야 합니다. 시험이 시작되면, 먼저 시험에 응시한 분들이 자신이 실제로 응시한 문제 세트를 카톡방에 남겨주십니다. 앞서 언급했듯, 문제 묶음 단위로 제비뽑기를 하기 때문에, 먼저 시험을 치르신 분들이 올려준 세트 안에 내가 실제 시험장에서 맞닥뜨릴 문제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카톡방에 응시자분들이 올려주는 질문 묶음만 집중적으로 암기하면, 의외로 아주 손쉽게 합격을 따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늦은 시간대에 입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