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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Miscellaneous)

조회수 잘 나오는 블로그 포스팅 쓰는 방법

by Philop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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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블로거의 미래에 대한 내 생각을 쓰고자 한다. 챗GPT 등 바야흐로 생성형 AI의 시대가 도래했다. 질문 몇 개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평소 우리는 인터넷 웹사이트, 블로그, 유튜브 등으로 정보를 얻었었는데 한 가지 방법이 더 추가된 것이다. 그리고 이 방법은 내가 궁금한 부분을 콕 집어서 알려준다는 점에서 검색 편의성이 높다. 예컨대 "~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을 경우,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려면 여러 블로그를 탐색하며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이 포스팅에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챗GPT는 이러한 질문에 딱 맞는 대답만을 내놓는다. 그렇다면 앞으로 블로그와 블로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진정 생성형 AI에 밀려 사라지게 될 운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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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성형 AI와는 다른 블로그의 특징: 구체성, 주관성

 

네 대답은 '아니오'다. 블로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블로그가 지닌 구체성과 주관성 때문이다.

 

먼저 구체성이다. 챗GPT는 보다 '일반적인' 정보밖에 주지를 못한다. 예컨대 '망고라는 과일의 효능'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있지만, '우리 집 근처에 있는 XX 과일 가게가 몇 시에 열고 닫는지'에 대한 답을 주지는 못한다. 챗GPT는 책으로 따지면 기본서이자 총론이다. 어디에서나 맞는 말일 수밖에 없는, 매우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답을 제공한다. 우리는 때로는 그런 것들이 궁금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구체적인 정보를 궁금해할 경우가 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러한 정보들은 블로거들이 직접 가게를 이용하며 획득한 정보들로 제공될 것이다.

 

또 주관성이다. 챗GPT는 어떠한 것에 대해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도록 설계 돼있다. 예컨대, 우리집 앞 XX가게 점원분의 친절도는 어떤지에 대해 답하지 못한다. 반면 블로거는 이러한 것을 평가할 수 있고, 평가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남긴다. 그리고 이 평가는 우리가 해당 가게를 이용할지 말지 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인간이 작성한 블로그 포스팅의 구체성과 주관성으로 인해 블로그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수요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2. 블로거로서 살아 남으려면?

 

그렇기에 앞으로 블로거로서 살아남으려면, 인간의 생생한 경험이 담긴 글을 써야 한다. 그리고 그 글은 사람들에게 유익해야 한다. 꿀팁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챗GPT가 제공할 수 없는 꿀팁을 제공하려면, 적잖은 고생을 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집을 구입하면서 (1) 주택담보대출받은 후기 (2) 전월세 계약이 끝나기 전에 이사했던 후기를 상세히 기록하면서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들어가는 부대비용, 줄일 수 있는 부대비용, 실질적으로 걸리는 시간 등을 생생히 기록한다면 그러한 글은 인터넷 세상에서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 글이다.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글이기 때문이다. 그런 글은 사람들의 검색에 꾸준히 오르내리면서 생명을 유지할 것이다. 유통기한은 존재할 테지만 말이다.

 

직접 어떤 일을 하면서 겪었던 감정, 느낌, 후기, 꿀팁, 평가가 담긴 글만이 유의미한 블로그 포스팅이 될 것이다. 가만 생각해 보면 애초에 블로그는 그러려고 만들어진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일차원적인 정보가 아닌, 사람들이 직접 부딪히며 겪은 일들을 쓴 글 말이다.

 

생성형 AI의 등장 덕분에 블로그는 더욱 본질에 가까워지게 됐다. 자신이 블로거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단순히 인터넷에서 베껴 쓸 수 있는 그런 정보글이 아니라, 직접 한 경험을 바탕으로 꿀팁을 제공하는 글을 써야 할 것이다.

 

 

 

 

3. 어떤 주제의 글을 포스팅해야 할까?

 

그렇다면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일 것이다. 고민할 필요 없다. 그냥 당신이 겪는 생활 자체가 글감이다. 며칠 전 음식점을 갔다면 음식과 메뉴판 사진을 찍어 후기글을 올려라. 약간의 취재를 보태서 영업시간, 주차 방법 등을 올리면 더 좋다.

 

얼마 전에 집들이를 했다면, 몇 인 기준으로 얼마 분량의 음식을 준비하며 좋을지 후기를 남겨라. 요리하는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면서 말이다. 어떤 요리를 어떻게 했고 총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 손님의 반응은 어땠는지를 구체적으로 써라. 집들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블로거가 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당신의 모든 삶을 기록한다고 생각하라. 블로그 포스팅을 차치하더라도, 그렇게 산다면 당신의 삶은 한결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블로그를 통해 생활 자체가 피드백되기 때문이다. 뭐든지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록과 측정을 해야 한다. 블로그를 통해 그 기록과 측정을 하는 것이다. 일석이조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말 하나를 남기고 글을 끝맺고자 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블로그 세상의 글로 치환한다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될 것이다.

"내가 궁금해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궁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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