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연수 안 받고 무료로 탈출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대부분 사람은 운전면허를 성인이 됨과 동시에 취득한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이 20대 초반부터 자차를 몰고 다니기는 어렵다. 회사에서 업무 목적의 차가 제공되거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지 않는 한 말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장롱면허' 상태에 빠지게 된다. 운전은 국민 대다수가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다지 난도가 높지는 않다. 그래서 처음에 미숙한 상태여도 차를 몰다보면 감이 살아나기도 한다. 다만, 제대로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사고가 났을 때 피해가 무척 크기 때문에 장롱면허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쉽사리 곧바로 운전대를 잡을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연수를 받는 등의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데, 오늘은 그렇게 돈 들이지 말고 공짜로 장롱면허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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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연습할 차와 숙련된 조교 구하기
먼저 운전연습을 할 차와 조력자를 구해야 한다. 가족의 차나 친한 친구의 차, 이것이 안 되면 쏘카를 빌리면 된다. 가족차나 친구차의 경우 보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루치의 보험만 들 수 있는 원데이 운전자 보험 등 상품이 많으니, 가입을 추천한다. 가격도 1000~2000원으로 무척 저렴하다.
자, 다음은 숙련된 조교를 모셔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 중 운전 경력이 오래된 사람을 섭외하자. 몇 시간 걸리지 않으며, 따로 교육 내용을 준비할 필요 없이 몸만 오면 된다고 꼬시자. 실제로 조교가 연습 코스를 생각하거나 그러지 않아도 된다. 연습코스는 이 글을 보고 연습자가 구상하면 된다. 조교의 역할은 각종 주행 상황에서 어드바이스를 하는 것으로 족하다. 일종의 안전벨트 역할을 하는 것이다.
1. Day1 - 시내주행 마스터(총 3시간)
1일 차의 목적은 엑셀 및 브레이크와 친해지고 신호체계를 익히는 것이다. 1일 차부터 주차를 해서는 안된다. 1일 차에는 시내주행을 마스터한다고 생각하고 주행만 연습해야 된다. 주차는 일단 숙련된 조교에게 맡기고 다음 기회에 익히자.
(1) 한적한 도로에서 짧은 코스 빙빙 돌기(1시간)
먼저 차가 거의 없는, 시골이나 신도시 외진 곳에서 시내주행을 연습한다. 주차나 이런 것은 나중이다. 일단 차와 친해져야 한다. 숙련된 조교와 함께 이런 한적한 곳으로 차를 타고 온다. 물론 올 때는 숙련된 조교가 운전을 해야 한다. 한적한 곳에 도착해서 연습자가 운전을 시작한다.
짧은 거리의 (1) 우회전 코스와 (2) 좌회전 코스를 구상한다. 이를 각 10회씩 총 20회 돌면 된다. 굉장히 지루할 것이다. 그래도 차가 많은 도로에 나가기 전에 이렇게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는 방법, 깜빡이 키고 끄는 방법, 좌회전 우회전을 위한 차선 변경, 좌회전 우회전 시 진입하는 타이밍에 대한 감을 잡게 된다.
(2) 한적한 도로에서 큰 코스 빙빙 돌기(1시간)
짧은 코스에서 좌회전, 우회전에 대한 감을 익혔다면 이제는 좀 더 큰 코스를 구상한다. 다만 여기서도 전제조건이 있다. 길이 넓고 한적해야 한다. 그렇기에 서울 시내보다는 신도시를, 평일보다는 주말에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위 그림과 같다. 한 화살표가 신호 하나라고 가정하고 그린 것이다. 이런 식으로 좌회전과 우회전을 섞어서 할 수 있는 코스를 구상한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 '유턴'을 경험한다. 어떤 신호에서 유턴을 해야 하는지 학습하고 실제로 해본다. 중간에 코스를 수정해도 좋다. 도로가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신도시의 경우 이렇게 코스를 짜기가 더욱 수월하다. 그리고 중간에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코스를 총 5회 반복한다.
(3) 내비게이션 따라 시내주행(1시간)
본격적으로 시내주행을 시작한다.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목적지에 도달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첫째 날에 주차는 하지 않는다. 오직 주행만 한다.
처음에 무척 당황스러울 것이다. 차가 많은 도로에 나오면 무섭기 때문이다. 그래도 겁먹지 말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운전의 핵심은 다른 차의 행동(크락션 등)에 당황하고 대응하지 않는 것이다. 뒤에서 재촉하든 빵빵 거리든 전혀 상관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나아가야 한다.
이때 도로에 차가 많을 때의 차선 변경 방법을 본격적으로 익히게 된다. 처음부터 차선 변경이 잘 안 된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 없다. 예컨대, 좌회전을 위해 1차선으로 끼어들기를 해야 하는데, 각이 나오지 않음에도 억지로 하려 하다가 또는 당황하다가 사고가 발생한다. 안정적인 끼어들기가 불가능하다면 그냥 직진을 한 후에 내비게이션이 새롭게 안내하는 곳으로 가면 된다.
이런 식으로 차 사이 간격이 여유로운 상황 속 끼어들기를 먼저 마스터하고, 그다음에 차가 빽빽한 상황에서의 끼어들기를 연습하면 된다. 뭐든지 스텝 바이. 스텝이다.
2. Day2 - 시내주행과 후면주차(총 3시간)
(1) 도로주행(1시간 30분)
자 이제, 한 주가 지났을 것이다. 도로주행의 감이 약간 죽었기 때문이 이를 다시 끌어올려야 된다.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안내에 따라 2시간 시내주행을 한다. 아직 주차는 하지 않는다. 최대한 다양한 도로를 경험하며 신호 체계를 익힌다.
(2) 후면주차(1시간 30분)
먼저 주차연습을 할 공간을 찾아야 한다. 한적해야 한다. 필수다. 마트나 아파트 주차장은 안 된다. 공원 등 차가 얼마 없는 야외 주차장을 찾자.
가장 먼저 연습할 케이스는 주차 칸 양 옆에 차가 없는 경우다(5회). 부담 없이 네모 칸에 내 차를 집어넣는다고 생각하고 요리조리 주차를 시도해 보자.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감을 잡아나가는 것이다. 공식이 있다곤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해보면서 감을 잡아나가는 것이 주차실력을 늘리는 데 훨씬 유효하다.
두 번째로 연습할 경우는 내가 들어가고자 하는 주차 칸 오른쪽이나 왼쪽에만 차가 있는 경우다(5회). 옆 차에 부딪히면 안 되기 때문에 이때부터 약간 부담이 생긴다. 그렇지만 이겨내야 한다. 양 옆에 차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쪽에만 차가 있으면 주차는 매우 수월하다. 첫 번째 케이스를 통해 잡은 감으로 후면주차하자.
마지막으로 연습할 케이스는 내가 들어가고자 하는 주차 칸 양 옆에 차가 있는 경우다(10회). 진짜 실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10회 정도 연습하면서 완전히 마스터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주차 후 내려서 양 옆 뒤 남은 공간을 확인하고, 다시 주차하고 내려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거리감을 잡아야 한다.
3. Day3 -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주차 / 주유 및 세차장 이용(총 2시간)
(1)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주차
이제 진짜 실전이라고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목적지로 설정한다. 거기까지 차를 몰고 가서 주차장에 차를 대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자동차를 쓰면서 가장 많이 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주차공간이 없다고 해서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주차장 내에서는 빠르게 달릴 필요가 전혀 없다. 느긋하게, 천천히 주차 공간을 물색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옆차와 부딪히거나 옆차를 긁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차공간이 없다면 더 지하로 내려가거나, 똑같은 곳을 천천히 빙빙 돌면 된다. 나가는 차량이 반드시 생기기 때문이다. 자리가 났다면, 공원에서 갈고닦았던 실력으로 똑같이 후면주차를 하면 된다.
(2) 주유 및 세차장 이용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는 방법, 그리고 자동세차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조력자 없이 처음 이용할 때 약간 당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주유소를 가기 전에 내 차의 연료가 휘발유와 디젤 중 무엇인지, 그리고 주유구가 왼쪽 오른쪽 중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주유소에 도착해서 차를 주유기 앞에 대고, 주유구를 열고, 기름을 넣고, 결제하면 된다. 이때 시동은 반드시 끈 상태여야 하며, 라이터 등 화기 사용은 엄금이다. 자동세차장도 경험해 보면 좋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기어 중립으로 해놓는 등 지켜야 할 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3일 만에 장롱면허를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이 정도가 장롱면허에서 탈출하는 가장 콤팩트한 교육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전면주차, 평행주차 등 주차가 남아 있지만 이 주차들을 할 수 있는 역량은 후면주차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길러진다. 그냥 유튜브로 몇 개 꿀팁 영상을 보면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 곧잘 해낼 것이다(후면 주차를 마스터했다는 전제 하에). 그리고 초보운전 교육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를 시청할 것을 추천한다. 초보 단계에서는 계속 이미지트레이닝이라도 하면서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운전 과정에서 정말 예상하지 못한 수많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유튜브 꿀팁 영상을 통해 "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구나"를 알아라도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야 실제로 일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운전은 당황하는 순간 끝이다. 운전의 핵심은 여유다. 당신의 안전 운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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