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정보들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정보들은 따지자면 음식의 재료에 불과하다. 요리를 해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된다. 물론, 요리도 올바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 잘못 요리하면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 여기서 올바른 방식의 요리에 해당하는 것이 '논리적 사고'다. 논리적 사고를 체득하기 위해 전제해야 하는 원칙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라 "이건 당연한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래도 짚고 넘어가자.
1. 동일률
A는 A다.
이를 동일률이라고 한다. 사람은 사람이고 식물은 식물이라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말이 오직 사람을 가리켜야 한다는 원칙이다.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것이 식물을 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쉽게 대화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동일률은 동일한 시간, 관점에서만 적용되는 원칙이다. 비만이었던 한 사람이 피나는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뺐다고 해보자.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살 빼기 전후의 사람은 동일 인물이다. 동일률은 시간적 흐름에 따른 변화를 부정하는 원칙이 아니다.
2. 모순율
A이면서 A가 아닐 수 없다.
이를 모순율이라고 부른다. 모순됨을 금지한다는 논리 법칙이다.
예를 들어보자.
(1) A는 사람이다.
(2) A는 사람이 아니다.
위 두 문장은 동시에 참일 수도, 거짓일 수도 없다. 이러한 두 문장에 대해 우리는 '모순'이라고 말한다.
3. 배중률
모든 것은 A이거나 A가 아니다.
'배중'은 중간이 없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보자.
(1)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은 사람이거나 사람이 아니다. -> 맞는 문장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이다.
(2) 삼겹살은 소고기이거나 소고기가 아니다. -> 맞는 문장이다. 삼겹살은 소고기가 아니다.
삼겹살이 돼지고기도 아니고, 소고기도 아닐 수는 없다는 것이다.